영어는 평생의 숙제 같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다. 요즘 어린이들은 영어는 기본적으로 하던데, 너무너무 부럽다.
최근에는 윤스테이에서 윤여정 배우님이 영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하셔서 나도 저렇게 영어 잘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어는 쉽지 않지. 코로나 시국에 학원을 다니는 것도 어렵고 말이다.
그래서 영어에 대한 끈은 놓치지 않으려고 '스픽'을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본 분들은 알겠지만 '스픽'은 영어회화어플로 특히 스피킹에 특화되어 있다.
내가 꾸준히 하는 게 잘 없는 편에 반해, 스픽은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지금 1월까지 두 달째 하고 있다.(1월은 1월 1일부터 하루로 빠지지 않고 하는 중)
그럼 스픽이 뭐가 어떻게 생긴 건지, 스픽의 강점은 뭔지, 아쉬운 점은 또 어떤 게 있는지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혹시 스픽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01. 스픽이 어떻게 생긴 거야.
스픽은 일단 이렇게 생긴 어플인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어플을 켜면 이런 식으로 회원가입을 하고 3일간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
3일간 무료체험 후에는 월 또는 1년 단위로 결제가 가능하다.
정규코스는 왕초보-초급-중급-고급 레벨 별로 12개가 있고 코스당 강의는 30개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레벨을 선택해야할지 모를 경우에는 각 코스별로 설명이 되어 있으니까 그걸 참고해도 좋고, 아니면 직접 1강 정도만 들어보고 레벨을 정하면 된다. (나는 설명 보고 중급코스부터 수강하고 있음)
가격은 프로모션 기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연간 정액권이 129,000원인데 나는 더 줬으니까... ㅎ
월간 정액권은 사실상 많이 손해 보는 길인 것 같고 3일간 무료체험 후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연간 정액권을 추천한다.
연간 정액권을 2만원 더 싸게 사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구매하면 된다.
이미지는 왕초보1탄 코스 이미지이다. 아무 강의나 클릭하면 오늘의수업+스피킹연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맨 오른쪽 이미지처럼 왕초보 3탄 코스부터는 하나가 추가되어, 오늘의수업+스피킹연습+실전대화 3가지로 구성된다.
1) 오늘의수업은 오늘 배우는 문장이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와 간단한 문법을 설명해주고 문장을 몇 번 따라 말한다.
2) 스피킹연습에서 본격적으로 문장을 말하는 연습을 해서 발화량이 가장 많다.
3) 실전대화에서는 롤플레잉처럼 원어민과 실제 대화를 하는 것처럼 스피킹을 하는데 천천히> 보통> 빠르게 순으로 3번 반복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오늘의수업에서는 문장이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해주고 해당 문장을 스피킹 한다.
선생님이 먼저 문장을 읽고 > '음성인식중'이라는 표시가 나오면 스피킹을 하면 된다.
그러면 내가 말한 문장을 인식해서 문장이 파란색으로 칠해진다.
혹시 스피킹이 제대로 인식이 안되면 회색이 되면서 잘 못 들었다고 뜬다.
이게 무슨 스픽에서 연구한 스피킹 인식 AI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잘 기능하는 것 같다. (기계 못 믿는 편)
그리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플이라 그런지 지하철모드도 있는데 실제로 스피킹 하지는 않고 듣기만 하는 모드인 것 같다.
듣기만 하면 그게 무슨 연습인가 싶어서 실제로 해본 적은 없다.
스피킹연습은 오늘의수업에서 배운 문장을 말하면서 익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5~6개 단계로 나뉘어서 다양한 문장들을 말해볼 수 있다.
빨간 박스 친 책갈피를 클릭하면 해당 문장을 저장해서 따로 볼 수 있다.
모범 발음은 당연히 원어민 발음을 다시 한번 들어보는 거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를 클릭하면 다음 문장으로 넘어간다.
실전대화 화면은 오른쪽처럼 원어민이 나와서 뭐라고 말을 하면, 다음엔 내가 말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실전대화를 가장 좋아한다. 배운 문장을 어떻게든 넣어서 만든 대화가 웃기다...ㅋㅋㅋㅋ
저 한편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 스픽 직원들이 얼마나 고심을 했을지 생각해보면 너무 안쓰럽고 동시에 재밌다. 나는 소비하는 쪽 입장이니까ㅎ
내가 하루에 5분이라도 스픽을 꼬박꼬박 하는 데 적지 않은 이유가 되는 불꽃이다.
스픽은 연속으로 스픽 수업을 들었을 때 연속 며칠째인지를 보여준다.
착한 일 하면 받는 포도알 스티커처럼.. 매일매일 들어갈 때마다 잘했다고 불꽃이 유지되었다고 하는데... 멈출 수가 없다.
12월에 깜빡하고 자정이 지나서 불꽃이 초기화가 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슬펐다.
그래서 1월에는 알람까지 정해두고 매일매일 하는 중이다. (꾸준충)
그리고 스픽에는 정규코스 외에도 선택수업이 있다. 일상, SNS, 비즈니스 등 주제별로 나뉘어 있는, 정규코스보다 더 짧은 수업들이다.
나는 한개 두 개 정도 들어봤는데, 그냥 정규 코스만 듣고 있다. 정규만 하기에도 버거운 사람인지라...ㅎ
근데 뭐 선택수업을 많이 듣는건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것 같다.
02. 그래서 왜 스픽인데?
타일러가 영어 못한다고 유투브에서 나를 혼낼 때부터였나요? 갑자기 온라인 영어수업이 흥하기 시작한 게..?
물론 그 전에도 비대면 영어수업으로 전화영어같은 게 있긴 했는데 요즘처럼 체계화되고 깔끔한 UI로 '실전 회화'를 강조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학 때 전화영어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땐.. 좀 구렸어. 홈페이지도, 수업 구성도, 선생님 피드백도.
그러면 왜 타일러가 아니고 스픽이냐.
싸니까!
싼 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사소한 이유도 아니다. 스픽은 연간 정액권을 끊으면 한 달에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그에 비해 타일러가 광고하는 리얼클래스나 링글, 튜터링은 가격이 비싸다. 심지어 리얼클래스는 가격을 확인할 수도 없다. 얼만지 알고 싶으면 상담 신청을 해달래. 성격 급한 K국민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간단하다.
수업을 듣기까지 뭐 복잡한 게 없다. 어플 설치>결제>수업시작. UI가 직관적이다 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을 것도 없다. 약간.. 처음 카카오뱅크 어플 설치했을 때 느낌? 니네 이렇게 깔끔하게 할 수 있었어?! 하고 놀랐던 그때 느낌. 수업 구성도 그렇다. 오늘 뭘 배울 건지 알려주고 > 연습하고 > 실전 대화해보기. 심플 이즈 존나 베스트다.
스피킹에 특화되어 있다.
'스픽'이라는 어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스피킹에 정말 진심이다. 나는 영어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일단 뭐라도 입 밖으로 내뱉으면 반은 성공한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스픽은 이걸 하루에 몇십 번 하게 만든다. 주입식 교육으로 자란 K국민은 지난주에 배운 문장을 잊어버리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문장을 외우려는 게 아니라 스피킹이 편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는 거니까.
내가 서양 나라에 있을때 어학원 선생님이 그랬다. 우리는 이미 필요한 단어를 다 알고 있는 상태이고 그냥 그걸 침착하게 말하면 된다고. 또 윤여정 선생님 얘기를 해서 좀 그렇긴 한데 아무튼 윤여정 선생님이 TV프로에서 하는 영어를 들어보면 번역 없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다 아는 단어를 말씀을 하신다. 그럼에도 그분의 영어가 빛나는 건 영어를 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쾌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긴장이라고는 없이 편안하게 말씀하시는 그 태도. 그러려면 일단 영어를 최대한 자주 접하고 친해져야 하지 않을까?
정리하자면, 스픽은 가성비 있고 간단하고 스피킹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03. 스픽이 완벽하진 않지?
물론이다.
세상에 완벽한게 어디있담. ㅎ
일단 스픽은 영어수준이 초급~중급 단계에서 가장 좋을 것 같다. 즉, 고급 수준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고급 수준이 아닌지라 짐작만 해볼 뿐이지만.. 정규코스에 고급 단계가 2개만 개설되어 있을뿐더러 어플 자체가 타겟팅하고 있는 수준이 초급에서 중급이다. 고급은 개인적으로 링글?이 좋아 보이던데 한번 알아보는 게 어떨까?
연속 불꽃 같은 시스템에서 알 수 있듯이 스픽은 꾸준하게 하면서 영어에 익숙해지기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스파르타식이 아니다. 그러므로 급성장을 원하는 K국민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하루에 몇 시간 빡공하는 걸 원한다면 스픽은 적절한 선택이 아니다. 빡센 걸 원하는 분들에게는 스픽이 너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는 다시듣기가 안된다. 이건 구글 정책의 문제인데.. 아이폰에서는 내가 말한 문장을 다시 듣는 게 된다. 근데 안드로이드에서는 내가 말한 문장을 다시 듣는 게 안된다. 나도 처음 할 때 이 점이 굉장히 아쉬웠었다. 혹시 꼭 내가 말한 문장을 들으면서 하고 싶다면 아이폰으로 갈아타거나.. 스픽이 아닌 다른 어플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쉽)
이상으로 스픽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내 후기가 모쪼록 도움이 되는 분이 있기를 바란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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