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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관리

성인발레 입문편

by 이햅 2021. 1. 16.

포토샵 수업 듣고 이정도는 만들 수 있게 됨^.^

 

00. 안 읽어도 상관없는 인트로

20대 후반즘 되면 그 시기가 온다.

'이대로 가다간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시기.

나는 말로만 운동해야지~라고 지껄이다가 어느 순간 심각하게 운동의 필요성을 통감했다. 

예고 없는 지진처럼 정말 하루아침에 말이다.

아.. 진짜 X됐다..jpg

그렇다면 남은 것은 빠른 실행. 

나는 성격이 몹시 급한 편이기 때문에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모든 운동 시설들을 되짚어보고 후보군을 추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발레를 선택해서 2020년 8월부터 현재 2021년 1월까지 6개월 동안 평균 주 2회 정도 수업을 듣고 있다. 급전개

당연히, 무척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결론적으로,, 나처럼 제 몸 제가 챙겨야하는 이들, 자세 교정이 필요한 직장인, 조금이라도 발레에 관심이 있는 이들 그리고 발레에 관심이 없으나 어쩌다 보니 이걸 읽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성인 발레 입문을 안내하고 그 시작을 독려하고자 한다. 

 

이제 시작. 

 

 

 

01. 발레학원 알아보기

K국은 학원의 나라다. 

이거 좀 돈이 되겠다 싶은 분야에는 모조리 학원이 있다. 

발레학원도 그중 하나로, 네이버지도 또는 카카오맵으로 아주 쉽게 동네 발레 학원을 알아볼 수 있다. 

학원으로 키워진 편

가까운 곳의 발레 학원을 찾았다면 기재된 연락처로 문자를 남기거나 인스타에 발레학원을 검색해보자. 

인스타로 발레학원을 찾으면 게시물을 통해 발레학원 내부와 발레수업 스케줄을 사전에 알 수 있어서 물어볼게 줄어든다. 

 

나의 경우 집에서 10분거리에 자주 가는 고깃집이 있었는데 그 고깃집 옆 건물 3층이 발레 학원이었다. 

가끔 지나가다보면 음악 소리와 함께 '하나~둘~'하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이 학원을 기억해뒀다가 인스타로 학원 계정을 찾아 DM으로 레슨비나 성인발레 스케줄을 물어보았다. 

 

물론 집 5분 거리에 필라테스도 있었고 헬스장도 있었다. (필라테스는 무슨 10걸음마다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선택한 이유는 3가지로 추릴 수 있다. 

첫째, 운동의 주목적이 자세 교정이다. 

둘째,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가성비 GOOD)

셋째, 멋지다. 

 

나는 운동을 하는 이유가 살을 빼려고 하는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였다. 골반은 비틀어졌고 목은 굽었으며 어깨는 말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발레가 아주 좋은 선택지였는데, 필라테스가 그렇지 못한 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내 월급은 목구멍을 간신히 축일 정도로 감질났고.. 필라테스는.. 뭐 아시다시피. 

그리고 결정적으로 발레는 멋지다. 누군가 너 운동해? 무슨 운동?이라고 물었을 때 '나 발레 다녀.'라고 할 모습을 상상해보자. 나도 모르게 콧구멍이 씰룩대지 않는가. 발레가 가진 예술적 권위에 아주 살짝 묻혀가는 느낌이 짜릿하기 그지없다. 

 

아무튼 적절한 거리의 발레학원을 찾았다면 레슨비와 준비물을 챙길 차례다. 

 

 

 

02. 발레 시작 비용

발레 레슨비는 학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합리적이다. 

보통 소수정원의 그룹 수업으로 진행되고 1회 수업당 3만 원 미만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내가 다니는 학원의 경우 가격은 하기와 같다. 

수업은 1시간 수업이고, 그룹 수업이긴한데 학원 규모가 작다 보니 한 달 수업 중 60% 이상 혼자 듣는다. (나와 선생님 단 둘이~단란하게~)

선생님 제외하고 많이 나와봤자 3명인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혹시 몇명이나 듣는지 궁금하다면 발레학원에 물어보면 된다. 

 

다음은 준비물이다. 

발레를 시작하기 전 가장 높은 허들은 아무래도 '그 복장'이 아닐까 싶다. 

귀여운 애기들

레오타드, 타이즈, 쉬폰스커트.. 애기들은 발레 옷이 입고 싶어서 발레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성인 입장에서는 조금 망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좋아하는 분들도 많음~RGRG)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발레를 시작하기에 발레슈즈 외에 필수적인 준비물은 없다. 

보통 입는 운동복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여름에는 뮬라웨어 플레어 팬츠를 입고 겨울에는 에슬리트 조거 팬츠를 입고 있다. 

상의는 여름겨울 할 것 없이 큰 사이즈 반팔티셔츠를 입는다. 

수업에서 나빼고 다 레오타드를 입고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NONO 

레오타드 입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Q:그러면 발레슈즈는 어디서 사나요?

A:발레학원에서 팔아요. 

나는 2만 원 주고 샀다. 혹시 직접 사고 싶다면 인터넷에 발레슈즈를 검색해서 2만 원 미만 가격대로 하나 사면 된다. 

참고로 발레슈즈와 토슈즈는 다르다. 

앞코가 딱딱한 토슈즈
말랑말랑한 발레슈즈

 

 

 

03. 발레 수강하기

발레학원도 정했고 레슨비도 냈고 준비물도 샀다면, 이제 발레 첫수업을 나가보자. 

처음에는 바닥에 매트깔고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바를 잡고 자세를 하나씩 배운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얼레벌레하다가 끝나기 마련인데, 발레라고 뭐 다르지 않더라. 

선생님을 따라 얼레벌레하는 중

하지만 발레는 재밌다. 

적어도 나는 재밌어서 이렇게 꼬박꼬박 나가고 있다. 

원체 유연성이 없는 편이라 6개월을 했는데도 아직 다리를 쫙 못 벌리지만 (망할 놈의 햄스트링) 그래도 어떻게 저떻게 우당탕탕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분, 아시잖아요. 

성인반에게 선생님은 너무나 친절하세요. 

내 수업 다음에 어린이들 수업이 있는데, 그때는 선생님이.. 빌리 엘리어트를 찍으시더라고요. 

하지만 나에게는 스윗 포테이토하신 선생님.. LOVE...

 

그럼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다음에는 돈에 관련된 포스트를 써야겠어요. 

혼자 사는데 뭐가 제일 중요하겠어요? 

돈이지..

그럼 이만~

발레하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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